남북 대화가 전격적으로 재개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유화적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말까지 하면서 북한과 미국 간 대화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는 양상입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시간 낭비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대화를 100% 지지하고, 한미 연합 군사 훈련 연기 제안에도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인 듯 하다면서, 가까운 시일 안에 북미 대화가 진행될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변덕이 심한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해 4월 제시한 대북 정책 기조인 최대 압박과 관여를 기준으로 보면 일관성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가하고, 다른 한편으로 대화 가능성을 꾸준히 제시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관철한다는 구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비핵화를 목표로 한 북미 대화가 실제로 성사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는 차원에서만 대화할 수 있다면서 버티고 있고, 미국은 비핵화를 위한 대화가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북미 대화는 우리 정부가 대화 촉진자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거나 중국 정부가 중재자 역할을 적절하게 수행해야만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재인 정부가 촉진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긴밀한 협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중재자 역할을 하게 될 중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북한과 대화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가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나아가 한일 관계를 조속하게 정상화하고, 국내적으로 남남갈등을 예방하는 노력도 병행하는 것도 앞으로 예상하지 못한 방해 요소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중대 외교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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