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억대의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이 검찰에 출석했지만, 건강을 이유로 제대로 조사받지 못한 채 돌아갔습니다.
검찰은 재소환 여부를 검토하는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국정원 특수활동비 의혹 수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회색 모자를 눌러쓴 이상득 전 의원이 휠체어를 타고 검찰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몸을 가누기 어려운 듯 주변의 부축을 받아 힘겹게 구급차에 오릅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도 일절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이상득 / 전 국회의원 : (국정원에서 돈 받으신 거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이 전 의원은 검찰에 출석해서도 혐의를 줄곧 부인했습니다.
건강을 이유로 정상적인 조사를 받기 어렵다고 하소연하기도 했습니다.
검찰 역시 이런 상황에서는 조사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이 전 의원을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검찰에 출석한 지 4시간 만입니다.
이 전 의원은 의원으로 재직하던 2011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억대의 특수활동비를 직접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국정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임 사건을 계기로 국정원장 파면 요구가 거세지자,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이 이를 무마하기 위해 이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문제의 정점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목되는 데다 최측근들이 하나둘 입을 열면서 수사가 촌각을 다투는 만큼,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한 재소환 여부를 되도록 빠른 시기에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양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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