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싸고 국민의당의 내홍이 극심한 가운데, 통합 반대파가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신당 추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에 맞서 안철수 대표 측은 통합 반대파에 대한 무더기 징계에 나서면서, 국민의당은 사실상 두 동강 났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안철수 대표와의 결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당명은 예고한 대로 '민주평화당'으로 정했습니다.
박지원·천정배·정동영 등 현역 의원 16명을 포함해 모두 2천4백여 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다음 달 6일 창당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통합 반대파는 햇볕 정책 계승과 다당제 민주주의 정착, 적폐 청산 등을 통한 촛불혁명 완성을 창당 이념으로 강조하며 안철수 대표의 통합추진을 깎아 내렸습니다.
[조배숙 /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장 : 안철수 대표가 합당하려는 세력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탄생시킨 사람들입니다. 면죄부를 주기에는 그들이 역사에 행한 죄가 너무 큽니다.]
안철수 대표 측은 즉각 '정치 패륜, 해당 행위'라고 거칠게 비판했습니다.
또 당무위원회의를 열어, 신당 창당에 참여한 호남 중진 등 179명에 대해 '2년간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통합 반대파이지만 신당 발기인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이상돈 전당대회 의장도 포함됐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징계 대상자에는 신당 창당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린 사람뿐만 아니라, 그동안 당내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해당 활동을 한 분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이처럼 통합 반대파의 창당 선언, 이에 맞선 안철수 대표의 무더기 징계로 국민의당은 사실상 공중분해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직 거취를 밝히지 않은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등 중재파 의원들이 어디에 힘을 실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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