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아직도 4천억 원대의 차명계좌를 보유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삼성 임직원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와병 중인 이 회장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8년 삼성특검팀이 찾아낸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는 1,197개입니다.
이 사건으로 이건희 회장은 불구속 기소됐고 이 회장은 일시적으로 삼성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됩니다.
[이건희 / 삼성전자 회장 : 저는 오늘 삼성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지난날의 허물을 모두 떠안고 가겠습니다.]
그러면서 차명재산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학수 / 前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 : 주식·차명계좌에서 세금을 내고 남은 돈이 있지 않겠어요? 이 돈을 회장 가족을 위해 쓰지는 않겠고 유익한 일을 위해 쓸 수 있는 방도를 찾아 보겠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 회장의 차명계좌는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삼성 일가 주택 공사비 의혹을 수사하다가 72명 명의의 260개에 달하는 차명계좌를 찾아낸 겁니다.
금액은 4천억 원대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30억여 원이 공사비로 유용됐고 양도세를 비롯한 82억 원에 달하는 각종 세금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명진 / 경찰청 특수수사과 3팀장 : 수표가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에서 나온 걸로 확인했고 그 부분이 2008년 특검 때 확인되지 않았던 계좌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 회장이 증여세를 비롯한 각종 세금을 피하려고 삼성 특검 뒤로도 차명계좌를 유지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삼성 일가 주택 수리비용 30억여 원을 법인자금으로 유용한 임직원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조세포탈과 횡령 혐의를 받는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은 조사가 불가능해 시한부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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