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에는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참가자들이 많습니다.
이번 대회 최고 스타 가운데 한 사람인 스키 여제 미국의 린지 본 선수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눈물을 보이며 한국전 참전용사인 할아버지를 위해 선전하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때 세계 골프계를 주름잡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3년간 열애를 한 뒤 헤어진 스키 여제 린지 본.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이기도 한 본은 올림픽 첫 일정을 공식 기자회견으로 시작했습니다.
월드컵 스키 통산 81승으로 여자 부문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인 본은 뜻밖에 울먹였습니다.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자신의 할아버지와 관련한 질문 때문입니다.
[린지 본 / 미국 스키 대표 : 할아버지가 정말 보고 싶습니다. 그는 제 인생의 많은 부분을 함께 했습니다. 그가 살아계셔서 제 경기를 볼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본의 할아버지 도널드 킬도 씨는 손녀에게 스키를 가르치는 등 각별한 사이였습니다.
특히 평창올림픽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가 열릴 정선 경기장 일대는 킬도 씨가 한국전쟁 중 목숨을 걸고 지킨 지역입니다.
킬도 씨가 세상을 떠난 뒤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본은 할아버지를 위해 반드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린지 본 / 미국 스키 대표 : 저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저를 도와주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할아버지를 위해 승리할 것입니다.]
반려견과 함께 한국에 온 본은 오는 17일 수퍼 대회전을 시작으로 할아버지를 위한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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