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성추행 인정, 어떤 벌도 받겠다...성폭행은 인정 못해" / YTN

YTN news 201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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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을 받는 연극 연출가 이윤택 씨가 극단 배우들에 대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공개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성폭행 주장은 인정할 수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정회 기자!

이윤택 씨가 성추행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군요?

[기자]
이윤택 씨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공개 사과했습니다.

법적 책임을 포함해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했고 수사가 이뤄지면 성실히 임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씨의 성추행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18년이나 극단 내에서 반복돼왔음이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피해자 수는 생각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씨는 과거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이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알고 몇 차례 문제를 제기하고 항의했다고 말했는데요.

그때마다 안 그러겠다고 약속해놓고 번번이 어겼다고 말했습니다.

어떨 때는 나쁜 건지 모르고 저질렀을 수도 있고 어떨 때는 죄의식이 있으면서도 더러운 욕망을 억제할 수 없었을 수 있다는 게 이 씨의 해명입니다.


김 기자. 과거 이윤택 씨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옛 단원의 폭로 글이 나와 충격과 파문은 더 커진 상황이었는데 이윤택 씨가 오늘 이 부분은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말했죠?

[기자]
이윤택 씨는 성폭행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성관계를 한 건 맞지만,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면서 강제는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논의하는 것보다 법적으로 사실을 가려 결과에 따라 처벌받을 것이며 공소시효가 지났다면 다른 방법을 통해서라도 사죄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윤택 씨의 성추행 논란은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지난 14일 SNS를 통해 과거 피해에 대한 폭로 글을 올리며 시작됐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진상규명과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고 한국극작가협회는 극작가이기도 한 이윤택 씨를 회원에서 제명했습니다.

한국연극협회 서울지회도 이윤택 씨를 회원에서 제명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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