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을 받아온 연극 연출가 이윤택 씨가 극단 배우들에 대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법적 책임을 포함해 어떤 벌도 받겠다며 공개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성폭행 주장은 인정할 수 없다며 부인해 또 다른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 씨가 이끌던 극단은 끝내 해체됐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이윤택 / 연극 연출가 : 제 죄에 대해 법적 책임을 포함하여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연극계의 대부가 끝내 머리를 숙였습니다.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지 엿새 만입니다.
잇따르는 성폭력 피해 폭로 글과 간접 사과에 대한 비난 여론 등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스스로 밝힌 극단 내 성추행은 무려 18년에 가깝습니다.
이 기간 피해자 수가 얼마나 될지는 짐작조차 안 됩니다.
문제는 당시 단원들의 지적과 항의를 받고 스스로 한 약속도 어겼다는 점입니다.
[이윤택 / 연극 연출가 : 일부 단원들은 끊임없이 제게 항의하고 문제 제기하고 했습니다만 제가 자신을 다스리지 못했습니다.]
성추행은 인정했지만, 성폭행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이윤택 / 연극 연출가 : 제가 폭력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성폭행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윤택 씨는 법적으로 사실을 가려 결과에 따라 처벌받겠다고 말했습니다.
파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승비 극단 나비꿈 대표는 SNS를 통해 또 다른 성폭력 피해를 폭로했습니다.
연극계는 서울연극협회가 최고 징계 수위인 제명을 결정하는 등 퇴출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이 씨가 이끌었던 극단 연희단거리패는 끝내 해체됐습니다.
김소희 대표는 이 씨의 행동이 성폭력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했다며 단원들과 논의해 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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