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정도 어린 자녀 키우는 부모님들 잘 보셔야겠습니다.
세제나 접착제가 든 용기를 열어본 경험이 있는 어린이가 10명 가운데 6명이 됐고, 용기 안에 든 제품을 마시거나 피부에 닿아 치료를 받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현우입니다.
[기자]
생활화학제품은 마시거나 피부에 닿으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집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이런 사고를 당하면 더 위험합니다.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생활화학용품 관련 만 14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는 모두 200건.
이 가운데 만 5세 미만 유아 안전사고가 90%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사고 건수가 가장 많았던 품목은 세정제였고, 방향제와 습기제거제 등의 순이었습니다.
뚜껑을 열어 내용물을 마신 사고가 전체의 78%로 가장 많았습니다.
문제는 어린이들이 이런 생활화학제품의 용기를 쉽게 열 수 있었다는 데 있습니다.
만3~4세 어린이를 키우는 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자녀가 스스로 용기를 개봉한 경험이 60%나 됐습니다.
용기를 개봉한 생활화학제품의 내용물은 젤 형태가 가장 많았습니다.
내용물을 마시거나 피부에 닿아 응급조치 또는 병원 치료를 받은 어린이는 10명 가운데 1명이 넘었습니다.
소비자원은 가루나 젤 타입의 생활화학제품은 어린이 보호 포장대상에서 제외돼 있다며, 환경부 등에 포장 대상 확대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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