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과도한 관세 부과 방침에 국제 사회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중국은 물론 미국의 전통 우방들도 받아들일 수 없는 조치라며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장 먼저 발끈하고 나선 곳은 관세 폭탄의 주요 타깃인 중국입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야말로 국제적인 무역규칙을 지키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미국이 무역보호조치를 자제하고 국제무역 규칙을 준수해 국제경제 무역질서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촉구합니다.]
취임 전부터 미국 우선주의 목소리를 높여온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관세 조사에 착수하면서 관세 폭탄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관세율이 당초 권고안보다 높아진 데다 일괄 적용한다는 방침에 미국 동맹국들도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입니다.
유럽연합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유럽의 일자리가 불공정한 조치로 위험에 처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균형을 맞추기 위해 미국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응수했습니다.
전통 우방이자 이웃인 캐나다도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제재는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 캐나다 무역장관 :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알루미늄이나 철강 산업에 부과될 어떠한 관세나 할당량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캐나다는 분명히 노동자와 철강 및 알루미늄 산업을 방어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역시 전통 우방인 영국도 정부 대변인 발표를 통해 영국 업계에 영향을 주는 조치에 특히 우려하며, 다각적 조치만이 당사자 모두의 이해관계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정면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데 보수적인 일본도 일본산 철강과 알루미늄은 미국 국가 안보와 전혀 관계가 없다며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관세 폭탄은 사실상 모든 대미 수출국에 적용될 것이라며 글로벌 무역전쟁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YTN 조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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