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직접 대화 배제 안 해" / YTN

YTN news 2018-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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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미 대화 가능성과 관련해 김정은과의 직접 대화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원해왔다며 이같이 언급했는데, 우리 정부 대북 특사단의 대화 중재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견 언론인 모임이 주최한 만찬 연설에서 북미대화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며칠 전 전화해와 대화하고 싶다고 했다"면서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북한이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정은과 직접 대화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지만 미치광이와 협상하는 위험부담은 그가 지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뭔가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우리는 만날 것이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번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 통화에서 대북 특사 파견 계획을 밝힌 뒤 나온 것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농담조가 가득한 연설에서 한 말인 만큼 진담인지, 실제 북미대화가 임박했다는 의미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이 연락해왔다는 것도 평창올림픽폐막식 때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밝힌 북미대화 의향을 뜻하는 건지, 별도의 뉴욕채널 가동을 말한 것인지도 불확실합니다.

다만 북한과 '적절한 조건'에서만 대화할 수 있다던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 좀 더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는 대북 특사단이 방북하고 돌아온 뒤 곧바로 미국에 그 결과를 설명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더 분명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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