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성폭행 의혹이 터져나오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당초 오늘 오후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회견 시작 2시간을 앞두고 갑자기 취소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초 기자회견은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장소가 좁다는 도청의 판단에 따라 1층 로비로 바뀌었습니다.
기자회견은 오후 3시 예정이었지만 로비에는 아침부터 취재진 2백여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런데 약 두시간을 앞둔 낮 12시 56분쯤, 갑자기 술렁였습니다.
회견을 취소한다는 문자가 일부 기자들에게 온 것.
[한준섭 / 충남도청 공보관]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하였습니다. 거듭 사죄드립니다."
문자는 안 전 지사의 측근인 신형철 전 비서실장이 보내왔습니다.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검찰 출석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안 전 지사는 어제 오후까지만 해도 1~2분 정도 입장을 밝히고 질문은 받지 않은 식으로 진행하려 했습니다.
[한준섭 / 충남도청 공보관]
"그러면 '질의응답받냐 질의응답도 없다' 이렇게 까지만…"
회견장에는 안 전 지사와 신형철 전 비서실장 단 둘이 올 예정이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인력도 3백여 명이나 배치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회견은 전격 취소됐고 도청 측이 준비했던 기자회견 장비도 철거됐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