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수백 대의 공항 리무진 버스가 오가는 인천공항 제2 터미널의 버스 주차장입니다.
빽빽이 세워진 버스 옆으로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구석에는 도로 경계석을 따라 온갖 폐품 더미까지 나뒹굽니다.
[버스 청소 미화원 : 중간중간에 버릴 수밖에 없어요. 다른 곳 설치된 데가 없으니깐요. 쓰레기 버릴 데가요. 저희가 모아놔도 쓰레기가 사방으로 흩어져서 날아다니거든요.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버리고 있어요.]
갓 도착한 버스에서 내린 운전기사들은 승객이 두고 간 쓰레기를 그대로 주차장 가로등 옆에 버립니다.
제2 터미널 버스 주차장입니다. 넘친 쓰레기가 바람에 날려 바닥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버스 주차장의 경우 제2 여객터미널 정식 개장 전인 지난 15일부터 운영을 시작했지만, 분리수거함이 제때 설치되지 않으면서 문제가 커진 겁니다.
특히 한데 모아둔 쓰레기 더미마저 공항 측이 일주일 넘게 치우지 않자 주차장이 이처럼 커다란 쓰레기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하루 평균 수백 대의 버스가 오가지만 버스 기사를 위한 휴게실의 위생 상태는 열악합니다.
화장실이 모자란 탓에 심지어 급한 볼일을 주차장 한가운데에서 해결하기도 합니다.
[인천공항 버스 기사 : 여자 화장실 이용하기도 해요. 걸레 빨 데도 없고, 쓰레기통도 없고, 진짜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인천공항공사 측은 개장일에 맞춰 청소 인원을 투입했지만, 그동안 쌓인 쓰레기가 많아 미처 다 치우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위생 상황을 살펴보고 화장실 추가 증설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 : 오늘 안으로 추가 청소 인력을 투입하고 쓰레기통도 추가로 구매해서 비치해서 관리를 잘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빠르고 쾌적한 공항을 내세우며 출발한 제2 여객터미널.
개장 일주일 만에 대규모 수화물 누락 사태에 이어 쓰레기 무덤 주차장이라는 오명까지 남기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차정윤
촬영기자: 이동규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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