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만나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을 통해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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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색 대화나 예비대화 같은 형식을 거치지 않고 정상 간에 직접 만나 일괄타결하자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채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북한 방문 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구두 메시지를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얘기를 나누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을 만난 느낌도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보니 솔직히 얘기하고 진정성이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게 조심해야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우리의 판단을 미국이 받아주고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우리 입장도 강조했습니다.
정 실장은 또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한 조기에 만나고 싶어한다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도 함께 전달했습니다.
정 실장의 브리핑을 받은 뒤 트럼프 대통령은 만나겠다며 회담 제의를 수락하고, 배석한 참모들에게도 "얘기를 하는 게 잘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이번 논의 내용을 한국이 백악관에서 직접 발표해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받고 2시간 동안 문구를 조율한 뒤 발표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구두메시지에는 탐색 대화나 예비대화 같은 형식을 거치지 않고 바로 일괄타결하자는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북미 정상회담을 4월에 하자는 얘기도 나왔지만 정 실장이 미국 측에 남북정상회담을 먼저 한 뒤 북한과 미국이 만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시기가 5월로 늦춰졌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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