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 처럼 북미 정상 회담은 언제, 어디서 열릴지 아직 확정된 게 없는 상태인데, 양측의 신경전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회담 전까지 실무 접촉을 위한 채널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미국이나 북한이 아닌 제3국에, 정상회담을 위한 채널이 가동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가까운 미래에 스웨덴을 방문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은 그동안 북한과 미국의 외교 관계가 단절돼있는 상태에서 미국의 이해를 대변해왔습니다.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을 중재했던 것도 스웨덴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5월 정상회담에 앞서 북·미간 사전 협의 채널로 꼽히는 리용호 외무상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스웨덴을 접촉 창구로 활용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렉스 틸러슨 / 미국 국무장관]
"이제 문제는 두 사람의 첫 번째 만남의 시간과 장소에 합의하는 것인데 모두 정하는 데 몇 주가 걸릴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스위스 정부가 북미 대화 장소를 제공하고 절차를 중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과 미국은 1994년 스위스에서 핵 동결에 합의한 제네바 합의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도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 생활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