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민주평화당이 제안한 공동 교섭단체 카드를 사실상 수용했습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에 이은 4번째 원내 교섭단체 출범이 임박하면서, 국회 지형은 범진보와 범보수 교섭단체 2:2 구도로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박홍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내 일부 반발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의원총회에서 민주평화당과의 공동 교섭단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뜻을 모은 정의당.
그동안 원내 유일한 진보야당의 가치를 내세우며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의원 수가 6명에 불과해 번번히 소수정당의 한계를 절감했던 경험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는 17일 전국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아 의원 20명의 요건을 갖춘 교섭단체를 꾸린다면, 국회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 등에서 간사를 맡아 입법과 예산안 등 각종 국회 의사결정 논의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노회찬 / 정의당 원내대표 : 다시 촛불광장에 서는 심정으로 내린 결단입니다. 향후 결정 과정에서 당원 여러분들이 정의당 의원단의 고뇌 어린 진심을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먼저 공동 교섭단체 구성을 제안했던 민주평화당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조배숙 / 민주평화당 대표 : 환영합니다. 앞으로 그 당의 내부 의사결정 절차가 있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합니다.]
양당이 공동 교섭단체 구성을 확정할 경우 현재 전체 재적 의원 293명 가운데,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이지만, 공개적으로 민평당과 행보를 함께하는 3명 등을 더하면 범진보 성향 의석은 최대 148석으로, 과반에 육박하거나 넘을 수 있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범보수 성향은 145석 안팎으로 재편됩니다.
이와 함께 20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도 상임위원장 배정 등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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