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제 다시 서울중앙지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강경석 기자, 조금 전 출석한 이 전 대통령이 결국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취지로 대국민 성명문을 발표했는데요,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할까요.
[리포트]
네, 포토라인에 선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입으로 직접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던 전직 대통령들이 짤막한 소회만 밝히고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던 것과 다소 달랐는데요, 팽팽한 긴장감마저 느껴졌습니다.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과 각종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지만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듯한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메시지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부터 이 전 대통령은 오늘 하루 동안 검찰의 집중 조사를 받게될 전망입니다.
질문2. 신아람 기자, 지금 1001호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건가요?
그렇진 않습니다. 아마 지금쯤은 검찰청사 10층에 있는 특수1부장실에서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한동훈 3차장 검사와 면담을 하고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인데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출석 때도 조사에 앞서 티타임 시간이 있었습니다.
오늘 이 전 대통령도 한동훈 차장검사로부터 조사 진행 순서와 방법 등에 대해 설명을 듣게 됩니다. 약 10분 안팎 정도로 그리 길게 걸리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엔 1001호 조사실로 이동해 송경호 특수2부장검사와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검사로부터 번갈아가며 조사를 받게 됩니다.
앞서 조사 때와 달리 오늘은 이복현 부부장도 조사실에서 조서 작성 등 실무를 담당할 예정입니다.
질문3. 강 기자, 오늘 조사 중 대질조사 같은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있나요?
네, 여러가지 돌발상황을 배재하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 때에도 검찰이 미르, K스포츠재단 관련 뇌물수수 혐의를 추궁하자' 내가 그렇게 더러운 돈을 받았다는 얘기냐'며 발끈하면서 조사가 6분 가량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오늘도 작년과 비슷한 상황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오늘은 잠시 후 오전 11시부터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재판도 열릴 예정입니다.
오늘 이 전 대통령이 심야 조사에 동의할 경우 전격적으로 대질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재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보다 자세한 소식은 잠시 후 뉴스A라이브를 통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