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꼽아 기다리던 페더러와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부상으로 페더러에게 기권패했던 정현이 두 달 만에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확실히 이전과 급이 달랐습니다.
세계랭킹 26위 정현은 34위 쿠에바스를 16강전 내내 압도했습니다.
1세트를 6-1로 가볍게 잡고, 특유의 빠른 발놀림과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최근 출전한 다섯 개 대회에서 모두 8강에 드는 가파른 상승세.
랭킹 포인트를 180점 확보하면서 다음주 세계랭킹 23위까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니시코리를 제치고 아시아 톱랭커가 유력합니다.
'제5의 그랜드슬램'으로 불리는 이번 마스터스 1000시리즈의 8강전 상대는 기다리고, 기다렸던 페더러로 결정됐습니다.
지난 1월 호주오픈 4강에서 정현을 침몰시킨 세계랭킹 1위 페더러.
정현은 당시 발바닥 살이 다 벗겨진 상태에서 페더러의 강서브를 제대로 따라가지도 못해, 결국 기권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몸 상태가 완전 회복된 이번만큼은 진검 승부를 예고했습니다.
[정현 / 한국체대]
"제 테니스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 정현과 시즌 세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황제 페더러의 맞대결은 내일 오전 11시에 열립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이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