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 심뇌혈관이나 고혈압 등 질환이 있는 분들은 산에서 응급조치나 구조가 힘든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권오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지난 1일과 지난달 28일, 강원도 춘천 오봉산과 전북 무주 덕유산에서 각각 60대와 50대가 등산 중 심정지 사고로 숨졌습니다.
지난달 24일에는 강화도 마니산 정상에서 40대 남성이 낙상 사고로 긴급 후송됐습니다.
최근 5년간 국립공원 16개 산을 찾은 이들은 연평균 3천여만 명.
등산객이 늘면서 1년에 발생하는 사고도 7,200여 건이나 됩니다.
실족과 추락이 가장 많았고,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이 다음이었고, 개인 질환에 의한 사고도 11%를 차지했습니다.
따라서 평소 건강에 문제가 있는 이들은 산에서 응급처치나 구조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등산해야 합니다.
[조덕진 / 안전소통담당관 : 봄기운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에 올라갔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서 더울 때는 벗고 추울 때는 껴입는 등 상황에 따라 체온을 조절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특히 심뇌혈관이나 심장병, 고혈압 환자 등 응급 질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선기 / 신경외과 전문의 : 극심한 흉통을 유발하고, 심지어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는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 같은 심혈관 질환, 또 호흡부전을 유발하는 천식 같은 그런 질환을 가진 분들은 (등산할 때) 더욱 조심하셔야 합니다.]
개인 질환자들은 등산 중 사고 예방을 위해 자신의 건강에 맞고, 위급상황 발생 시 구조인력이 접근하기 쉬운 산을 택하는 게 좋습니다.
만일에 대비해 필요한 약을 지참하고, 혼자보다는 2인 이상 하는 게 안전합니다.
음주는 반드시 피하고, 탈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시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말합니다.
YTN 권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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