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새 안보 수장으로 지명된 초강경파 존 볼턴 전 유엔 대사가 '북한의 대화 요청이 시간 벌기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대북 강경 입장을 다시 확인한 셈인데, 그의 이런 강경한 태도에 대해 미국 내에서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엇갈립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이 협상을 천천히 끌어가는 시도를 하며 미국을 때릴 수 있는 핵 탄도미사일을 준비하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존 볼턴 전 대사가 안보보좌관 지명 이후 언론에 처음 밝힌 대북 관련 입장입니다.
"북핵을 막는 유일한 길은 북한 정권을 끝내는 것"뿐이라던 과거 발언보다 정도는 약하지만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말만으로도 북한의 숨통을 조여온 그가 안보 수장의 실권을 쥐면 북미 관계가 극한의 대립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마이클 멀린 / 前 美 합참의장 :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심지어 선제 전쟁을 운운하는 볼턴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면 우려가 됩니다. 우리가 그들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던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른바 '힘을 통한 평화'론을 주장하는 반대의 해석도 있습니다.
일촉즉발의 위기를 불사하는 강경 입장이 북한은 물론 중국 등 주변국들을 실제로 움직이게 해 그나마 대화 국면을 만들어냈다는 판단입니다.
[스티븐 해들리 / 前 美 국가안보보좌관 : 그런 강경 발언이 중국으로 하여금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해 북한 제재에 동참하게 했고요, 북한 지도부도 움직인 거라고 봅니다.]
존 볼턴은 보좌관 지명 이후 인터뷰에서 그동안 개인적으로 했던 말은 다 지나간 것이며, 대통령에게 폭넓은 옵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열린 자세를 보였습니다.
일각에서는 그가 앞으로도 강경 발언은 유지하되 행동에는 신중한 전략을 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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