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미북 정상회담 핵심 의제인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처음으로 단계별 방식을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북한이 먼저 핵 포기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미 트럼프 행정부와 상당한 입장 차를 밝혀 미북 정상회담이 준비 과정부터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미국이 평화 실현을 위한 단계적인 조치를 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 밝힌 비핵화와 관련한 단계적인 조치는 아버지 김정일의 방식을 떠올리게 합니다.
지난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 등에서 드러났듯이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제재 해제, 경제 지원, 체제 보장 등의 보상을 하면 북한이 단계적으로 핵 포기 선언, 동결 등을 하는 방식입니다.
[매튜 펜닝턴 / AP 기자 : 북한의 의도와 관련해 여전히 의문점이 많습니다. 중국에 따르면 김정은이 비핵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지만 미국으로부터 원하는 게 무엇인 지 불확실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과거 단계별 비핵화 방식으로 보상만 받고 판을 깼던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먼저 핵을 포기하고 이후 보상하는 방식으로 북한을 몰아가려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신임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정상회담에서 리비아처럼 핵 포기를 하지 않겠다고 하면 시간벌기용 위장일 뿐"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처럼 비핵화 방식에 있어 미국과 북한이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 앞으로 미북 정상회담이 쉽지 않은 과정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북한이 한 달 전 쯤 영변 핵시설에 원자로를 가동한 흔적이 위성사진으로 포착돼 핵을 포기하겠다는 북한의 숨은 의도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문제가 북미정상회담에서 핵심 의제가 될 수 있다고 했고, AP는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비핵화 협상을 복잡하게 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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