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부터 조금 나아졌다지만 오늘 아침만 해도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 쓰고 출근한 분들 많았는데요.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중국에 대한 국민 감정이 날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중국에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 명 넘는 시민들이 동의했습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입니다.
'미세먼지'로 검색하자 제목이나 내용에 '미세먼지'가 포함된 청원이 2천5백건 넘게 올라와 있습니다.
마스크 값을 내려달라거나 ,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군인들의 훈련을 제한해 달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미세먼지 주요 배출국인 중국에 우리 정부가 항의하고 한국과 가까운 산둥반도에 있는 공장을 폐쇄하라고 요구하라는 청원은, 등록 엿새 만에 정부에서 답변을 해야 하는 20만 명 넘는 동의를 받았습니다.
정부도 중국발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모르는게 아닙니다.
[장인석 /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
"주로 중국이나 북한 몽골 러시아를 포함하고 있는데 배출량 크기로 보면 중국의 영향이 우세한 편이라고…"
하지만 중국의 소극적 태도 때문에, 한중 양국의 미세먼지 저감 노력은 아직 공동연구 같은 초보적 단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정부가 중국에 목소리를 높여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건용 / 서울 동작구]
"중국에서 유야무야 우리가 아니다 이렇게 오리발 내미는데 그런 거 하지 말고… "
[김준혁 / 서울 용산구]
"중국이 뭔가 더 강한 것 같고 한국은 약하기 때문에 말을 못하는 건 아닌가 우려스럽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시민들의 대중 감정까지 악화시키고 있는 겁니다.
중국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중국 정부의 인식과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낼 우리 정부의 실질적인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기범 조승현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