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과 추경안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논의해야 할 4월 임시국회가 시작부터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여야는 국회 파행의 책임 공방만 이어가며 격한 대립을 이어갔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월 국회 첫 본회의에 불참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향해 지방선거 공조를 위한 범보수연합의 신호탄을 쏜 게 아니냐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국회 파행이 길어지면 6월 개헌 국민투표를 위한 합의안 도출과 추경안 처리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맹공에 나선 겁니다.
민주당은 특히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과 개헌안을 연계해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그런데 국민들이 이원집정부제나 내각제를 찬성하지 않는 이유는 자유한국당의 습관적 국회 보이콧과 같은 무책임한 행태 때문에, 국회를 아직 충분하게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여당이 방송법과 규제프리존법 등 핵심 법안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아 국회가 공전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국회가 책임총리를 선출하되 대통령이 총리 제청을 받아 국회를 해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자체 개헌안을 발표하고 오는 9월까지 국민투표를 마치겠다는 방침을 제시하며 개헌 논의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헌정특위 활동 마감 시한인) 6월 국회에 여야 합의로 개헌안을 발의해서 이후 헌법 절차에 따라 국회 의결과 국민투표를 9월까지 마칠 수 있도록 개헌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바른미래당은 민주당의 오만한 행태가 참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며 방송법 개정 등에 반대하는 여당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김동철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상식과 보편성을 뒤집는 더불어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이 개헌과 민생개혁 입법이라는 결실을 보아야 할 4월 국회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각종 현안을 놓고 각 당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데다 사실상 6·13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임시국회여서 여야의 극한 대립이 쉽사리 풀리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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