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오늘 통신 실무회담...'핫 라인' 논의 / YTN

YTN news 2018-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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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이 오늘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통신 실무회담을 열고 있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이 설치하기로 합의한 정상 간 '핫라인', 관련 기술적 준비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왕선택 기자!

오늘 회담에서 남북 정상 간 핫라인 문제가 어느 정도까지 논의가 될까요?

[기자]
네, 오늘 남과 북의 실무회담에서는 정상 간 핫라인 설치와 관련한 기술적인 문제, 그리고 핫라인 개통 일정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회담은 지난 3월 6일 문재인 대통령 대북 특사단이 발표한 남과 북의 합의사항 6개 항 가운데 2번째 항목,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설치를 실천하고, 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한다는 내용을 실천하기 위한 일정입니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은 지난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합의에 따라 설치된 적이 있습니다.

다만 당시에 설치한 핫라인은 청와대나 김정일 위원장 집무실이 아니라 국가 정보원과 노동당 통일전선부에 각각 설치돼서 두 정상이 직접 통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조건이었습니다.

설치 목적에서도 긴밀한 협의를 위한 핫라인이 아니라 중대한 비상 사태가 발생했을 때 비상 연락망 의미가 컸습니다.

그나마 이 핫라인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고, 남북관계가 악화하면서 단절됐습니다.

이번에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은 두 정상의 집무실에 설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월 핫라인 설치에 합의하면서 남북 정상 간 긴밀한 협의를 위해 핫라인을 설치한다고 했습니다만,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려면, 과거 국정원 통전부 핫라인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오늘 실무회담에서 기술적 문제와 핫라인 개통 일정이 합의가 돼도 발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와 통일부 등 정부 당국은 오늘 실무회담이 기술적 차원으로 회담 결과를 설명할 의미가 부족하다면서 대표단 명단도 공개하지 않았고, 브리핑 계획도 예정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사전 실무회담의 경우 최종 결정이 나올 때 까지 회담 내용을 비공개로 한다는 남북 간 합의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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