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막힌 250억 다리 ‘무용지물’…원수된 이웃

채널A News 2018-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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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억 원을 들여 만든 다리가 있는데, 이 다리의 차량 통행이 6년째 막혀 있습니다.

경북 고령과 대구 달성을 이어주는 다리인데, 한쪽은 교통 편의를 위해 개통을 요구하고 있고, 다른 쪽은 교통체증과 매연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궂은 날씨에 야외에 모인 주민들.

강바람을 헤치며 4백여 명이 다리를 건넙니다.

[현장음] 
"개통하라! 개통하라!"

자동차가 자유롭게 다리 위를 오갈 수 있게 해달라며 집단행동에 나선 겁니다.

길이 810m 왕복 2차로의 '우륵교'.

낙동강 강정고령보 위에 설치돼 있는데 대구 달성군과 경북 고령군을 이어주는 지름길입니다.

250억 원을 들여 2012년에 완공했는데 6년 째 차가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
"우륵교 위는 이렇게 고령군과 달성군으로 나눠지는데요, 차량통행을 두고 갈등하면서 두 지역주민 사이도 이 금처럼 갈라졌습니다"

고령 주민들은 물류비용 절감과 대학병원 접근 등을 이유로 차량통행을 허가해 달라고 주장합니다.

[신동기 / 고령군 차량통행추진위원회]
"사문진교를 돌아가면 14키로를 30분을 돌아서 가야합니다. 그런데 강정고령보고로 가면 약 5분 만에 (대구)순환도로로 접속이…"

고령군 주민들은 바로앞 우륵교를 놔두고 10여㎞씩 우회해 대구를 드나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구 달성군 주민들은 교통체증과 매연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달성군쪽은 우륵교와 연결되는 정식 도로가 없기 때문에 연결도로 신설이 우선이라는 주장입니다.

[우성창 / 대구 달성군]
"주말에는 1~2만명이 관광객이 들어온다 그러는데 차량으로 1분 갈 거리를 (밀려서) 20~30분씩 걸리거든요."

6년간 이어진 두 지역 사이의 다리싸움.

효율적 이용을 위한 지자체의 협력과 조율이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건영 최상덕(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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