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은 올해 전략 요점집을 발표했는데 앞으로 미국산 무기가 한국에 줄줄이 도입될 것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직 입찰 공고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노골적인 무기 구매 압박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잇단 발사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던 지난 연말. 한국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안전 보장을 약속하며 미국산 무기 구매 청구서를 내밀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11월)]
"한국에서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이런 장비들을 주문하시는 것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주한미군은 최근 공개한 2018 전략 다이제스트를 통해 앞으로 들어올 미국산 무기에 대해 상세히 적어 놨습니다. 매년 발표하지만 그전엔 없던 내용입니다.
올해 해상작전헬기를 시작으로 내년에 해상초계기 P-8, 이지스함 탑재 요격 미사일 SM-3와 SM-6가 차례로 도입된다는 겁니다. 다 합하면 금액만 10조 원에 달합니다.
아직 입찰 공고는커녕 사업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주한미군은 한국의 미국 무기 구매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겁니다.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전반적으로는 동맹에 있어서의 부담 분담이라든가 아니면 서로 형평성있는 기여 이런 걸 백악관이 워낙 강조하다 보니까…"
미국의 노골적인 무기 강매 속에 제품을 비교하며 살 수 있는 경쟁 입찰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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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전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