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감원장이 설립한 더미래연구소가 국회 연구 용역을 여러 건 받아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 원장의 해외 출장에 동행해 논란이 됐던 인턴 출신 비서는 대부분의 연구에 참여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소장으로 있었던 더미래연구소. 김기식 원장이 국회 정무위원이었던 지난 2015년부터 올 초까지 4건의 정책연구를 국회로부터 따냈습니다.
연구 용역을 맡긴 국회 상임위 간사는 공교롭게 더미래연구소 소속이던 민주당 의원들이었습니다. 더미래연구소는 연구비로 모두 3600만원을 받았습니다.
각기 다른 상임위에서 전문성 없는 백화점식 수주를 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의원]
"국회 상임위 일감 몰아주기 용역 갑질을 했다는 겁니다. 1등 일감 몰아주기 기관이 더미래연구소였습니다."
김 원장과 함께 해외 출장을 갔던 인턴 출신 김 모 비서는 3건의 연구에 김기식 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홍일표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연구원 자격으로 2차례 참여했습니다. 일부 보고서는 표절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기식 원장은 의원 시절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 왔습니다.
[김기식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지난 2013년)
"14건 중에서 10건을 지금 금융연구원에 수의계약 형태로 몰아주고 있는데 오해의 소지나 논란의 여지가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채널 A 뉴스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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