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터치는 방치된 군사시설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경기도 김포에 있는 야산입니다.
멀리 있는 나무들 사이로 어떤 물체가 보이는데요.
다름 아닌 탱크입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방치된 군사시설 실태 조사에 나섰는데요.
야산에 녹슨 채 방치된 탱크를 발견한 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전국 해안가에서는 70~80년대에 무단으로 설치된 군사시설이 많다며 민원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대부분 국립공원이나 개인 땅에 설치했다가 방치한 경우였는데요.
이렇게 내무반 막사부터 탁구대까지 발견됐는데, 땅 주인은 물론 지자체도 처치 곤란한 상태였습니다.
폐기물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콘크리트나 슬레이트, 철조망으로 환경이 오염된 곳도 있었습니다.
일부에선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서 주민의 재산권 행사를 막은 곳도 있었습니다.
다음 소식은 데이트 살인 이야기입니다.
경북 구미에 있는 낙동강 체육공원 상류지점입니다.
그제 오전, 이곳을 순찰하던 경찰은 교통사고를 낸 승용차를 발견했습니다.
다가가 보니 차 안에 37살 남성 A씨가 있었는데요.
뒷문을 열어본 경찰은 화들짝 놀랐습니다.
흉기에 찔린 여성의 시신이 있었던 겁니다.
범인은 A씨였습니다.
[경찰관계자]
"추궁하니까 내가 죽였다… 약에 취해서 말도 못 하고 정신이 혼미했어요.“
A씨는 범행 당시 술을 마시고 우울증 약도 복용한 상태였다고 진술했는데요,
사건 직전 A씨는 헤어진 여자친구를 찾아가 강제로 자신의 차에 태웠습니다.
다시 만나달라는 부탁을 거절당하자 흉기를 휘둘렀고, 숨진 여성의 시신을 싣고 달리다가 사고를 냈던 겁니다.
이번엔 같은 데이트폭력 사건인데 여성이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지난 2월 경기남부경찰청에 걸려온 신고전화입니다.
"경찰입니다. 무슨 일이세요?"
"네 여기. 육교 있는 ○○역 근처에 있는 모텔인데요. 자장면 2개만 가져다주세요.”
"자장면이요?"
장난 전화 같지만 경찰은 곧장 이상한 낌새를 느꼈습니다.
"혹시 남자친구한테 맞았어요?"
"네"
"문을 '똑똑똑' 두드리면 열어주세요.
자장면 빨리 갖다 드린다고 남자친구한테 말하세요."
여성은 헤어졌던 남자친구에게 끌려가 폭행을 당한 상태였는데요.
이 신고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데이트 폭력이나 위기상황에서 112에 신고할때는 이렇게 위치를 먼저 말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GPS를 켜두는 것도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