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열리는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남과 북은 비무장지대 GP 철수 등 군사적 대결 종식 조치에 합의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말했습니다.

또, 북한 김정은 국무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는 진정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한반도 정세 급변 상황을 새로운 시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관훈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진정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식 고도 경제 성장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진행되는 한반도 정세 격변 상황은 새로운 시각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종석 / 전 통일부 장관 : 이제 우리가 이 상황을 보는데 너무 기존의 관점이나 관념만 갖고 보면, 너무 점진적인 측면만 보면, 상황을 놓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까.]

그러나 비핵화 문제는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고려해 남북 정상 간 합의문에는 제한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평화체제 문제의 경우도 비핵화 문제와 연동된 문제인 만큼 제약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군사대결 종식 선언 등 남과 북의 독자적인 합의가 가능한 부분을 찾아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종석 / 전 통일부 장관 : 비무장 지대에서 이런 소초 철수를 할 수 있다면, 물론 남북이 공동으로 하는 것이지요. 서로 군사적으로 위협을 덜 느끼고, 어느 쪽이 손해라는 것도 없지 않겠습니까?]

남북관계 개선 분야에서는 남북 대표부 설치나 정상회담 정례화, 이산가족 상봉 등을 합의가 가능한 사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종석 / 전 통일부 장관 : 서울과 평양에 대표부 설치하자, 대표부를 설치한다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정상회담 열리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관련해 이종석 전 장관은 북한이 남북 관계 개선이나 북미 관계 개선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 만큼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고, 우리 정부가 주한미군 철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절대로 없다고 말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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