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소방관들이 가짜 경력으로 경력직 소방관에 채용됐다는 사실, 채널A가 보도한 이후 소방청이 전수조사에 나섰는데요,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구급업체에 허위 기록을 만들어달라는 전화가 잇따른다고 합니다.
배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채널A 종합뉴스)
"가짜 경력으로 응시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습니다…"
사설 구급업체에서 쌓은 가짜 경력으로 소방관 시험에 응시하는 실태가 보도된 뒤, 소방청은 최근 3년 간 구급분야 경력직 합격자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결정이 나오자 일부 현직 소방관들이 경력 조작을 시도하고 나섰습니다.
[A씨 / 영남권 현직 소방관]
"그날 뭐 행사 같은 거 혹시나 몇 개 넣어 주실 수 있을지. 다른 사람들 보니까 그냥 그렇게 행사 몇 개 넣어놓고 아르바이트했다 그런 식으로 얘기할 거 같아서."
자격증만 빌려준 구급업체를 상대로 허위 근무 기록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입니다.
다른 업체에도 비슷한 요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B씨 / 영남권 현직 소방관]
"(다른 업체) 거기서는 최대한 뭐 도와줄 수 있으면 다 도와주겠다 이런 식으로… 아 사장님 그럼 저는 어떻게 됩니까…"
[C씨 / 수도권 현직 소방관]
"소득증명서 그걸로 해서 의심되는 사람들은 일 한 게 증명이 되면 상관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업체들은 일부 가짜 경력 소방관이 웃돈까지 얹어 주며 경력 조작 제의를 한다고 폭로합니다.
[○○ 사설 구급업체 관계자]
"잘못되면 평생 공무원도 못 하는데, 돈이 1천만 원 들어가든 2천만 원 들어가든 하겠다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소방청은 4대보험 납부 기록 등을 수정한 기록이 있으면 사문서위조로 수사 의뢰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