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서 흑인 손님이 체포된 사건과 관련해 스타벅스가 큰 비난을 받았지만, 오히려 부당하게 손님을 체포한 경찰은 비켜나 있었는데요.
사건 초기 자신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큰소리쳐 문제를 악화시켰던 경찰이, 뒤늦게 태도를 바꿔 공식 사과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중범을 다루듯 6명이나 들이닥쳐 추궁을 하는 경찰.
피해자들의 황당함은, 수갑이 채워지면서 공포로 바뀌었습니다.
[단테 로빈슨 / 스타벅스 체포 피해자 : 도대체 무슨 일인지 이해가 안 됐어요. 뒤로 수갑이 채워지고 나서야 실감이 되더라고요.]
죄 없는 사람들을 왜 잡아가느냐는 주변 손님들의 만류도 무시했던 경찰은, 한술 더 떠 자신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강조하는 동영상까지 올립니다.
[리처드 로스 / 美 필라델피아 경찰국장 : 매우 중요하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경관들이 체포를 한 것은 철저히 합법적이라는 겁니다. 간단히 말해, 이 경관들은 잘 못 한 게 하나도 없다는 점을 다시 강조합니다.]
여론의 화살은 스타벅스를 주로 향했지만, 경찰의 이런 행태에 분노하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트로이 오글레스비 / 전직 경찰관 : 경찰이 잘못이 하나도 없다고 말하는 거 보고 화가 나서 오늘 교회 안가고 여기(시위)에 왔어요.]
스타벅스가 CEO에 이어 사실상의 설립자까지 나와 사과하는 등 홍역을 치르자, 숨죽이고 있던 경찰도 태도를 완전히 바꿨습니다.
뭘 몰라서 사태를 악화시켰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리처드 로스 / 美 필라델피아 경찰국장 :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식을 안 시키고 오래 앉아있어도 된다는 걸 손님들은 다 알지만, 모든 사람이 아는 건 아니어서 (우리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 제가 사과드립니다.]
미국 시민들은 사태를 수습하는 스타벅스의 태도와 경찰의 반성은 일단 수긍하면서도, 그 진정성과 실질적인 변화 여부에는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습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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