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삼성의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해 한국경영자총협회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조만간 경총 관계자들을 소환한 뒤 삼성그룹에 대한 조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서울 대흥동에 있는 한국경영자총협회 사무실에 들이닥쳤습니다.

삼성전자 서비스의 노사 협상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경총은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전자 서비스 협력업체들 대신 노조와 단체 협상을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삼성 측과 긴밀한 협의를 하며 부당 노동 행위에 관여한 것은 아닌지 의심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2월 다스 소송비 대납 수사를 위한 삼성전자 압수수색 과정에서 삼성 측의 노조 대응 자료 등을 확보하고, 이번 달 추가 압수수색과 노조원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의심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손경식 경총 회장은 노사 교섭에 있어 일을 맡아 한 사실은 있지만, 크게 문제 있는 일은 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조만간 경총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만약 조사 과정에서 삼성그룹의 수뇌부인 옛 미래전략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수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승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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