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에 배치된 대북확성기가 내일부터 철거됩니다.
지난 27일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실천 조치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우리 군이 남북 정상회담 직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는데, 이젠 철거에 나서는군요?
[기자]
국방부는 내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 대북 확성기방송 시설 철거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7일 판문점 선언을 준수하는 행동이란 설명인데요.
판문점 선언 2조 1항에는 5월 1일, 그러니까 내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를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군 통수권자인 남북 정상이 공동 서명한 사안인 만큼 남북 군사 당국 간 별도의 실무 논의를 거치지 않고 행동에 나선 겁니다.
북한이 시설 철거에 동참할 경우 판문점 선언의 첫 번째 이행사례가 됩니다.
군 당국은 지난 23일, 우리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자, 북한도 대남방송을 중단하며 호응해왔던 만큼 이번에도 북한이 함께 합의 이행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확성기 철거에 소용되는 기간이나 철거 대상 시설의 숫자 등에 대해서는 보안 문제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대북확성기 방송은 지금으로부터 55년 전인 1963년 5월 1일에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남북관계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 왔지만, 방송 시설까지 철거한 것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이었습니다.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의 후속 조치로 이뤄진 건데요.
이후, 이명박 정부 때인 2015년 8월 목함지뢰 사건에 대한 대응 조치로 확성기 방송이 재개되면서 최근까지 가동해왔습니다.
우리 군은 대북확성기 철거와 동시에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를 위해 북한 군 당국과 접촉을 이어갈 계획인데요.
군 당국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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