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뒤, 즉 2020년부터 발행될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집필기준안이 나왔습니다.
논란이 컸던 6.25 '남침'이란 표현은 그대로 유지되고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라는 표현은 빠졌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공개한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집필기준 시안입니다. 6.25 이후를 서술한 현행 교과서에는 '자유민주주의'로 표현됐습니다.
그러나 시안에선 '자유'라는 단어를 뺐습니다.
보수진영의 반발이 거셉니다.
[전희경 /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민주주의라고만 표현하게 되면 '인민민주주의'까지 포용하고 가능케 하는 길이 열리는 것이며…"
진보진영에선 '자유'라는 단어가 불필요한 표현이라고 주장합니다.
[오수창 /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복지는 도외시한 시장의 자유, 북한과의 극단적 대립 이런 걸 뒷받침하는 정치 이데올로기가 됐거든요.
'대한민국 수립'은 독립운동의 역사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집필기준 초안에서 삭제돼 논란이 됐던 북한의 '남침'은 다시 포함됐습니다.
[교육부 관계자]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기 때문에… 교육과정평가원에서 내부심의협의회를 통해서 (다시) 넣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라는 표현도 1991년에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했다는 이유 등으로 빠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규성 김용우
영상편집 :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