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 침대의 일부 매트리스에서 발암물질인 방사성 라돈 기체가 나온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시료를 확보해 인체 피폭 영향 조사를 진행 중이며 11일쯤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로·세로 31cm의 매트리스 시료를 분석기에 넣고 있습니다.
감마선을 측정하는 장비로 시료에서 방사성 기체인 라돈이 나오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검출된 기체는 대부분 라돈 220이었으며 라돈 222가 일부 섞여 있었습니다.
라돈 220은 반감기가 50초로 라돈 222보다 훨씬 짧은 희귀한 종류
하지만 침대라는 특성상 위험성은 여전히 큽니다.
음이온을 방출하기 위해 매트리스에 발랐던 파우더에 우라늄과 토륨 등 라돈을 방출하는 핵종이 섞여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황상훈 / 한국표준연구원 박사 : 라돈은 우라늄이나 토륨이 붕괴하면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가스 중의 하나입니다. 가스인 라돈은 흡입 가능해 내부 피폭을 만들 수 있어(무척 위험합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도 본격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시료를 확보하고 인력을 총동원해 방사선 영향 분석에 나서고 있습니다.
제품 내의 방사성 물질이 공기 중에 누출되는지와 제품이 신체에 닿았을 때 전이되는지 여부, 그리고 제품을 사용했을 때 연간 피폭량이 1mSv를 넘지 않는지를 확인하는 겁니다.
그 결과는 11일쯤 발표될 예정입니다.
[배종근 / 원안위 생활방사선안전과장 : 현재 시료를 취득해 방사능 분석에 착수했으며 다음 주 후반쯤이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사능 파우더를 바른 매트리스 사용이 확인된 것은 대진 침대의 4개 모델,
납품받은 매트리스를 사용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회사 제품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라돈은 무색, 무취, 무미한 방사성 기체로 폐암 유발 1급 물질로 규정돼 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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