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산 금지' 푯말도 무시하고 샛길로 다니는 등산객들이 있는데요.
남보다 좋은 경치 좀 구경하려다, 환경을 망치고 본인도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 단속하는 데 드론에 몰카까지 동원됐습니다.
허 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등산객들이 멀쩡한 등산로를 놔두고 샛길로 산행하다 적발됩니다.
변명부터 늘어놓습니다.
"(거기를 왜 넘어오신 겁니까.) 그냥 구경하려고요."
"제가 다리가 아파서. (출입금지) 푯말은 잘 모르고요."
엉뚱한 말을 꺼내기도 합니다.
"오줌이 마려워서 실례했어요. 하다가 내려왔는데 하여튼 죄송합니다."
샛길 불법산행은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추락, 낙석 등 사고 위험도 큽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4월 한 달 동안 예고 없이 단속에 나선 결과 1년 전보다 2배 많은 불법 산행이 적발됐습니다.
하늘 위의 생태계 파수꾼, 드론의 역할이 컸습니다. 등산객이 출입금지 구역에 있는지 드론이 먼저 하늘에서 살펴볼 수 있어 적은 인원으로도 효과적인 단속이 가능해진 겁니다.
단속팀의 가슴에 부착한 카메라도 적발된 등산객을 꼼짝 못 하게 만듭니다.
[김현호 / 국립공원관리공단 계장]
"불법행위 단속 현장에서 효율적인 증거 자료 확보를 위해 (보디 캠) 착용 후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내일부터 지리산과 설악산 등에서 매주 2차례씩 샛길 불법산행을 단속합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배영주
영상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그래픽 : 성정우 윤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