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측 "인사청탁 파악 위해 5백만 원 전달" / YTN

YTN news 20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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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 모 씨가 인사청탁을 위해 김경수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또 드루킹 일당의 댓글 활동이 대선 7개월 전부터 있었던 정황을 확보해 대선 전에도 댓글조작이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드루킹 김 씨는 측근 2명과 함께 경기도 고양시의 참치집에서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 한 모 씨를 만나 돈을 전달했습니다.

현금 5백만 원을 흰 봉투에 담았고, 전자담배 기계와 함께 빨간색 손가방에 넣어 한 씨에게 줬습니다.

드루킹 일당은 일본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돈을 줬다고 말했고, 한 보좌관 역시 민원 편의를 위한 돈으로 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돈을 주고받은 당사자 모두 대가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만큼, 경찰은 청탁금지법이 아닌 뇌물죄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 보좌관은 돈 받은 사실을 김 의원에게 함구하다 지난 3월 16일 처음 알렸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진위 파악을 위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진행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현재 접견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드루킹 김 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직접 조사하는 방안을 고민 중입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드루킹 김 씨가 만약 집행유예로 석방되더라도, 구속 영장을 다시 신청하겠다며 수사 의지를 보였습니다.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기사 675건의 댓글 2만여 개에 210만 번 넘게 조작 작업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고, 관련 내용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와 함께 드루킹 일당의 댓글 활동이 대선 7개월 전인 지난 2016년 10월부터 있었던 정황도 확보해, 대선 전에도 댓글조작이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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