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지난해 대선 전부터 댓글 활동을 벌인 정황을 파악해 불법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이들이 김경수 의원에게 후원금을 건넨 내역도 확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경국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경찰은 오늘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2일 '드루킹' 일당의 주거지를 압수 수색해 USB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USB에는 드루킹 측이 지난 2016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기사 9만여 건의 URL, 그러니까 인터넷 기사의 주소가 담겨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실제로 이 기사들의 댓글에 자동 프로그램을 통해 불법 조작 작업을 벌였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USB 안에서는 또 '김 의원 정치 후원금 명단'과 '후원 안내 문서' 파일도 발견됐습니다.

후원금 명단 파일에는 드루킹 김 씨가 주도한 인터넷 모임인 이른바 '경공모'의 회원 2백여 명이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후원금 2천7백여만 원을 낸 기록이 담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자료를 토대로 실제 후원금이 김 의원 측에 전달됐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후원의 성격이 경공모 회원들의 개별적인 후원인지, 아니면 드루킹 측이 주도적으로 모금한 것인지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오늘 구치소에 수감돼 3차례 접견 조사를 거부한 드루킹 김 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와 함께 수사 상황에 따라 김 의원에 대해서도 통신·계좌 영장 재신청과 재소환 조사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경국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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