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서 20대 아버지와 두 살배기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는데요.
구멍 난 사회안전망의 한 단면을 보여준 사건으로, 중장년만이 아닌 젊은 층의 고독사에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 구미의 한 원룸입니다.
지난 3일, 이 원룸에 살던 28살 A 씨와 16개월 된 A 씨의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 타살의 흔적이 없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봤습니다.
[경찰 관계자 : 외력에 의한 사망이거나 약물이나 가스 중독 이런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있었고요. 생활반응이 언제부터 있었는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지금 CCTV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사실혼 관계였던 여성과 몇 달 전 헤어져 혼자서 아들을 키워왔고,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살고 있던 집의 월세도 두 달 이상 내지 못했고, 도시가스 요금도 연체돼 공급이 끊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긴급복지 지원이나 기초생활보장제도 같은 정부 '사회 안전망'의 도움은 받지 못했습니다.
A 씨의 주민등록상 주소가 실제 거주지와 다르고, 아들은 출생신고조차 돼 있지 않은 탓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사회 안전망의 허점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으로 분석합니다.
[지은구 / 계명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위해서 나이를 초월해 생활고에 빠진 분들을 발굴해 내는 작업이 사실 매우 중요한데…. 확인하는 작업이 상당히 어렵거든요. 현재의 공공시스템으로는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인적 구조라고 생각이 들고….]
전문가들은 이를 극복하려면 복지 인력을 확충하고, 민간 영역의 사회복지 서비스 정보와 정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등 꾸준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장년층을 넘어 20대 젊은 층까지 확산하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사회와 이웃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이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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