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집이나 카페같은 곳을 우리 할머니들이 운영하면 어떨까요.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만든 가게들이 있는데요.
음식 솜씨는 기본이고 푸근한 미소와 정성 때문에 손님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평균 연령 67살 여성 고령자들이 운영하는 김밥 전문식당입니다.
[배유미 기자]
"어르신들은 외부로 훤히 열린 주방에서 이렇게 조리과정을 고개하는데요 근무시간 내내 김밥을 말아도 모자랄 만큼 손님이 많습니다. "
7년 전 문을 연 이곳은 지난해 매출 2억 3천만 원을 달성했습니다.
밀려드는 손님에 자동 주문기계도 설치했습니다.
인기 비결은 집밥같은 푸근함이었습니다.
[임정애 / 손님]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할머니들이 하시는 거라 그런지 집밥같은 느낌도 나거든요."
내 자식에게 주듯 신선한 재료만 고르는 정성도 소문났습니다.
[장정희/ 63세]
"신선한 재료를 아침마다 주문해서 하루하루 다 소비해요. 묵혀두지 않고."
전체 직원 26명은 6명씩 조를 이뤄 1일 2교대로 일합니다.
주 2~3회 근무하고 받는 돈은 47만원.
일도 하도 용돈도 벌 수 있어 항상 즐겁습니다.
60,70대 바리스타 8명이 일하는 실버 카페.
[이호정 / 손님]
"깔끔하고 좋던데요. 어르신들이 한다고 해서 다르게 생각한게 아니라."
저렴한 가격에 할머니 미소는 덤입니다.
단골이 늘어 동네사랑방이 됐습니다.
[박막숙 / 68세]
"늦게나마 이런나이에 제힘으로 조금 벌어서 손주들 용돈도 줄 수 있고…"
대구에는 이렇게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만든 사업장이 7곳 있습니다.
올해 3곳이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