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8일째를 맞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병문안을 온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죽을만큼 힘들다"면서 드루킹 특별검사법 처리를 호소했습니다.
받아들여졌을까요?
김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갑작스런 심장 통증에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단식 8일 째 만에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협상 상대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까지 걱정스런 마음에 말려보지만,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가지마, 이제 그만해."
김 원내대표는 수액 투여도 거부한 채 특검 수용을 요구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또 갈거야. 수액도 안 맞잖아.
[우원식]
수액 맞고, 그만해. 건강해야 싸움도 하지.
[김성태]
네가 해줘야 될 거 아냐. 네가 해줘야 내가 일어나지. 네가 마무리하고 가.
[우원식]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까지 (수사)하자는데, 그걸 어떻게 해.
[김성태]
내가 안 그랬잖아. 나는 그런 이야기 처음 들어보고.
[우원식]
수액 맞고 그만해. 충분히 무슨 얘긴지 국민들이 다 알잖아 이제.
[김성태]
진짜 죽어서 나올거야. 니가 좀 해주고가. 힘들어 죽겠다.
[우원식]
수사를 좀 해보고 그러고 특검 하자니까. 그걸 이렇게 고집을 부려가지고.
마침 오늘 원내대표 임기를 끝낸 우원식 원내대표의 거절에,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로 돌아가 단식을 이어갔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제가 있어야 할 곳은 국회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앞서 단식 농성장에는 김 원내대표를 폭행했던 가해자의 아버지가 찾아와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용서한다며 협조를 약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오성규
그래픽 : 이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