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끝에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의원들의 사직서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다음 달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은 12곳으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선거 규모나 지역 분포를 고려하면, 사실상 '미니 총선'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애초 재·보궐선거가 확정됐던 국회의원 지역구는 8곳이었습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들이 사직하거나, 선거법 위반 등으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곳입니다.
여기에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김경수, 박남춘, 양승조 의원과 한국당 이철우 의원의 사직 처리가 완료되면서 4곳이 추가돼, 모두 12곳으로 늘었습니다.
서울 2곳을 포함해 수도권은 물론이고, 영남과 호남, 충청까지, 전국에서 고루 치러지는 만큼, 지방선거와 함께 폭넓게 민심을 확인할 기회입니다.
더구나 현재 민주당은 118석, 한국당은 113석으로 의석수가 5석 차이에 불과해, 이번 재보선 결과에 따라 원내 1당 주인도 뒤바뀔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더불어민주당은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훌륭한 후보를 뽑았고 세심하게 준비한 공약들도 준비돼 있습니다. 정치가 민심을 받들 때 국민이 승리하는 역사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여당이 압승하면 야권과 의석수를 더 벌리며 집권 2년 차 국정 동력에 힘이 실리겠지만, 만약 야권이 약진한다면, 국회 내 역학관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문제는 엉터리 여론조사가 국민을 현혹할 때 우리 측에 투표하겠다는 사람들을 포기하게 하려고 이런 작업을 하고 있다.]
여야 모두 지방선거만큼이나 재보선에도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 전열을 준비 중입니다.
다만, 고공행진 중인 국정 지지도를 등에 업은 민주당은 속도감 있게 후보들을 확정하고 있지만, 야권은 인물난 등으로 후보 공천 속도가 더딘 상황입니다.
YTN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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