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를 지나던 아시아나 항공기 날개가 터키 항공기의 꼬리와 그대로 부딪칩니다.
큰 충격에 항공기가 흔들리더니 부서진 항공기 꼬리 부분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승객들은 당시 상황이 말 그대로 공포였다고 증언합니다.
[당시 탑승객 : 계속 가다가 갑자기 덜컥 그랬어요. 그때는 덜컥하니까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기다렸죠. 안에서….]
사고 이후 대처도 논란입니다.
승객들은 한 시간 넘게 아무런 설명 없이 기내에서 불안에 떨어야 했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탑승객 : 항공사 직원들이 저희를 보호하지도 않았고 방치된 상황이었어요.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 얘기는 없었어요. 그냥 대기해달라….]
여기다 승객 절반인 110여 명은 6시간 동안 무작정 공항에서 대기한 뒤 주변 호텔을 겨우 배정받았고, 기약 없이 기다리다가 결국, 27시간이나 지나서야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이정원 / 당시 탑승객 : 비즈니스석 계신 분들 먼저 조치를 해주시고 이코노미석 뒤늦게 조치가 돼서 그런 게 좀 불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난 1월에는 승객들이 탑승하던 아시아나기가 갑자기 움직여 기체 날개가 탑승 계단을 들이받기도 했고, 지난 2016년에는 인천에서 필리핀으로 향하던 아시아나기가 기내 경보장치 오류로 긴급 착륙하기도 했습니다.
대한항공의 갑질 논란에 이어 아시아나의 황당 사고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항공사들에 대한 승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ㅣ박서경
촬영기자ㅣ홍성노
자막뉴스 제작ㅣ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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