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급류에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가 하면, 낙뢰로 경의 중앙선 열차 운행도 한때 지연됐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물이 잔뜩 불어난 하천 근처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입니다.
경기 용인시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42살 A 씨가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수풀이 많이 우거진 지역이거든요. (시신이) 거기에 조금 들어가 있는 상태로 발견된 겁니다.]
서울 정릉천에서도 자전거를 타던 시민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졌고, 강원도 인제군 소양강 상류에서는 보트를 타고 낚시하던 60대 남성이 실종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커다란 나무가 주차된 차량 위에 쓰러져 있고, 땅속 깊이 박혀있던 나무는 뿌리를 훤히 드러냈습니다.
[박종엽 /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 출근하려고 나오니까 나무가 차 위로 쓰러져있더라고요. 처음에는 황당하더라고요.]
갑자기 쏟아진 비에 흙이 씻겨 내려가면서 나무가 넘어져 차량을 덮친 겁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멀쩡하던 나무가 주차장을 덮치면서 차량 곳곳이 찌그러졌습니다.
서울 동숭동 대학로 파출소 주차장의 담벼락도 무너졌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파출소 직원의 승용차 두 대가 파손됐습니다.
새벽 4시 반쯤에는 경의중앙선 망우역에서 팔당역 사이 선로에 낙뢰로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3시간여 만에 복구는 끝났지만, 출근 시간 열차 운행이 늦어져 승객들이 셔틀버스로 이동하는 등 불편을 겪었습니다.
기습 폭우에 소방당국에 모두 10건의 구조 신고가 들어왔고, 안전사고 신고도 100건 가까이 접수됐습니다.
YTN 이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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