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간 이견으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파행되면서 민주당이 오늘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무산됐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어제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문까지 발표했는데 왜 오늘 갑자기 본회의가 무산된 겁니까?
[기자]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끝에 파행됐기 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예결위 간사들로 이뤄진 소소위원회가 자유한국당의 심사 거부로 파행돼 추경 심사가 중단됐다고 공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예정된 본회의는 열릴 수 없게 돼 본회의 개의를 무기한 연기하며, 오늘 예정된 의원총회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평화당도 의원들에게 예결위가 파행돼 오늘 본회의는 개의하지 않고, 의원총회도 열리지 않는다고 공지했습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단은 어제 오늘 밤 9시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을 동시에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특검의 수사범위와 규모, 기간 등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도 모두 합의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까지 이어진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여야가 진통을 겪으면서 예결위 여야 간사들의 협의체인 소소위가 파행됐고, 결국 본회의 개의도 무산됐습니다.
여야는 추경에 포함된 일자리 예산 전액 삭감 문제 등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본회의가 무산되면서 오늘 상정될 예정이던 자유한국당 염동열, 홍문종 의원의 체포 동의안 처리도 미뤄지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남북정상회담 지지 결의안과 물관리 일원화 관련 3법, 청년 실업 극복지원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처리 등도 보류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정세균 국회의장은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쉽게 취소하면 안 된다며, 일단 9시 본회의 일정은 유지하겠는 뜻을 밝혔습니다.
예결위 야당 간사들도 다시 모여 논의 재개를 모색할 예정이어서, 극적 타협의 이뤄질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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