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가톨릭 교회 현직 주교 31명이 성직자들에 의한 아동 성추행을 숨긴 책임을 지고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집단 사직서를 냈습니다.
지난 16일부터 교황과 면담한 칠레 주교단은 칠레 주교 회의 대변인이 대독한 성명에서, 자신들이 저지른 심각한 잘못으로 "피해자들과 교황, 신자들, 칠레 전체가 받은 고통에 용서를 구한다"며 자신들의 직분을 교황의 손에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청의 한 관리는 "한 국가의 주교단 전체가 추문에 휘말려 총사퇴를 결의한 건 가톨릭 역사상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칠레는 가톨릭 전통이 강한 나라지만, 최근 몇 년간 아동 성추행 사제로 현지에서 악명 높았던 페르난도 카라디마 신부의 악행을 은폐하고 피해자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교황은 지난 1월 칠레 방문 때, 성추행을 숨긴 의혹을 받은 주교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가 거센 반발을 샀고, 이후 교황청 특사단을 칠레에 파견해 성추행 은폐 의혹을 재조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교황은 특사단이 낸 보고서를 검토한 뒤 "신뢰할 수 있고 균형 잡힌 정보가 부족해 상황을 판단하는 데에 중대한 오류를 범했다"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칠레 교회 주교단을 바티칸으로 긴급 소환했습니다.
김종욱[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80519172342138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