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기업들은 올해 7월부터, 중견 중소기업은 대체로 2020년부터 1주일에 52시간 이상 근무할 수 없습니다.
그 바람에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밤샘근무가 많은 IT 기업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황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3년 전, 앱 개발 스타트업을 창업한 이상훈 씨.
대학 창업 동아리로 시작해 지금은 직원 8명을 둔 어엿한 회사 대표입니다.
하지만 주 52시간 근무제를 앞두고 이 대표는 한숨이 깊습니다.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이라, 오는 2021년부터 적용받지만, 밤샘근무가 당연시되던 IT업계 특성을 생각하면 근로시간 단축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창업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경고합니다.
[이상훈 / IT업체 대표]
"밤을 새우면서 사무실에서 잠도 자고, 밥도 해먹으면서 열정을 갖고 움직이는 게 스타트업인데. 준비하는 많은 청년이 어려움을… "
대기업과 똑같이 근무시간을 강제하는 것은, 소규모 기업이 많은 IT업계의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현영민 / 게임업체 직원]
"현실하고는 맞지 않죠. 그 시간을 다 지키다 보면 큰 규모의 게임 회사들의 제작기간이나 질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
[유택돈 / 게임업체 직원]
"24시간 소비자들이 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업무시간을 기준으로 해서 근무하는 건 사실상 어렵고요."
주 52시간 근무가 시행되면 직원들을 퇴근시킨 후 자택근무 등을 강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박연수 황인석
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