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내 아이가 사라진다는 것"
부모 입장에선 상상 만으로도 가슴이 내려앉는 일이죠.
'가정의 달' 5월, 그 중에서도 오늘은 '실종아동의 날'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뉴스터치 시작합니다.
"103934" 무슨 숫자일까요? 바로 지난 5년간 접수된 아동 실종신고 건수입니다.
한 해 동안 신고 되는 아동 실종 건수만 2만 건에 이른다는 건데요. 실종신고를 하고도 아직까지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한 '장기실종 아동'만 600명 가까이 됩니다.
오늘 실종아동의 날을 맞아 서울에선 실종아동을 둔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2001년 겨울 전남 담양에서 실종된 아들 '근로'를 17년 째 찾고있는 엄마 양미이 씨입니다.
실종아동 가족을 대표해 아들에게 띄우는 편지를 낭독했는데요.
[양미이 / 이근로 씨 어머니(실종아동 가족)]
"근로야 보고싶다. 너무도 많이 보고싶다. 네가 잘 다니던 그 뒷길에 저수지 길에서 얼마나 목이 터지라고 '근로야' '근로야' 시시 때때로 불러봤지만 대답은 없더라."
결국 함께 모여있던 다른 실종 가족들도.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해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실종아동은 빨리 찾는 것 만큼이나 발생되지 않게 예방하는 게 중요한데요. 이런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경찰청이 만든 '안전드림 애플리케이션'인데요. 아이의 신체적 특징과 사진, 지문 같은 정보와 보호자 정보를 같이 미리 등록해 놓을 수 있는 앱입니다.
만약 아이를 잃어버려도 사전에 등록한 아이와 보호자 정보를 활용해 아이를 발견되는 즉시 보호자를 확인해 바로 연락이 닿게 하는 시스템입니다.
정보를 사전 등록한 아동은 실종 되더라도 평균 39분이면 부모를 찾았는데 미등록 아동은 평균 82시간이 걸렸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사전등록 대상인 만 18세 미만 아동과 청소년은 848만여 명에 이르는데요. 실제로 정보 등록을 마친 사람은 358만여 명으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게 현실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