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미로 판문점과 싱가포르 등 북미 간 비핵화 협의와 정상회담 조율이 전방위적으로 속도를 내는 분위기입니다.
사실상 이번 주가 비핵화 담판과 북미정상회담 개최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도심 호텔 주차장에서 주한 미국대사관 번호판이 부착된 차량이 나오고, 10여 분쯤 지나 한 대가 더 빠져나갑니다.
지난 27일 판문점에서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실무협상을 진행한 미 협상팀 일행으로, 오전부터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이들의 서울 체류 일정은 다음 달 5일까지로, 이 기간 판문점을 오가며 북한과 한두 차례 추가 협상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미국행을 앞두고 이르면 내일 다시 만나 의제를 최종 조율할 가능성이 큽니다.
[노규덕 / 외교부 대변인 : 북미 실무접촉을 통해 정상회담 개최 관련 양측간 사전조율 노력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북미 간 협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김 부위원장이 이미 방미길에 오른 만큼 최대 쟁점인 비핵화 방법과 체제 보장 방안을 놓고, 실무선에선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요구대로 북한이 보유 핵무기를 외부로 반출하되, 대북제재 조기 해제와 북미 관계 정상화 같은 확실한 체제 보장 방안과 맞바꿀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미 간) 수교를 위한 협상을 했지만 수교 문턱에서 다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핵탄두 70% 정도 미국으로 이전해라. 그런 점에 대해서 저는 북한이 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등가성의 조건이죠.]
판문점 실무협상에 이어 고위급회담도 가시화되면서 북미 간 정상회담 사전 조율은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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