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경제 성장 2.7%...투자·소비 둔화" / YTN

YTN news 201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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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 성장세가 완만한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속도가 저하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 전망이 나왔습니다.

KDI는 내년 경제 성장률을 올해 2.9%에서 0.2%p 떨어진 2.7%로 예상하면서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촉구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DI가 올해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전망한 2.9%로 유지했습니다.

예상대로 투자가 위축되고 있지만, 추경 효과 덕에 소비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올해 주식 가격이 오르고, 부동산 가격이 내려간 점도 지갑을 여는 데 한몫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문제는 정책 효과가 점점 떨어지는 내년부터입니다.

KDI는 내년엔 수출을 포함해 투자, 소비 모두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동안 활발했던 반도체 투자가 둔화하며 설비 투자는 1%대까지 곤두박질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부터 마이너스 성장세로 전망되는 건설투자는 추락 폭이 커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제조업 구조조정 여파와 서비스업 경기 부진으로 고용 상황도 나아지지 못하면서,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0.2%p 떨어진 2.7%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김현욱 / KDI 거시경제연구부장 : 내년도 전망 숫자에 대해서 저희가 판단하고 있는 흐름은 완만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속도가 저하되고 있는 건 현실입니다.]

KDI는 시급한 과제로 구조개혁을 꼽았습니다.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에 대한 냉정한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겁니다.

해외 소비를 국내로 끌어들이고 고용 창출을 위해 관광, 교육 등 서비스업 경쟁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KDI는 이러한 구조개혁 노력 없인, 소득 불평등 완화와 고용 확대를 위한 노력이 본격적인 성장세로 연결되긴 어려울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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