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젯밤 깜짝 외출을 했죠.

싱가포르의 대표적 관광 명소들을 둘러봤는데요.

북한이 또다시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를 불과 6시간 만에 신속하게 보도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혜경 기자!

북한이 연일 이례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어 관심인데요,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죠.


네, 어제 종일 두문불출하며 숙소에서 북미 실무협상을 지휘한 것으로 보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현지시각으로 밤 9시쯤, 우리 시각으로 10시쯤 깜짝 외출을 했는데요.

불과 몇 시간만인 오늘 새벽 북한 매체들이 이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숙소로 밤 11시 반쯤 돌아온 것을 고려하면 6시간 만의 신속한 보도였는데요.

먼저 북한의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젯밤 싱가포르의 명소 여러 곳을 참관했다면서,

관련 사진과 함께 동선도 자세히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가 듣던 바대로 깨끗하고 아름다우며 건물마다 특색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싱가포르의 훌륭한 지식과 경험들을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관련 사진 십수 장과 함께 같은 내용을 전했는데요.

노동신문은 특히 북한 사회 전체에 배포되는 일간지라는 점에서 현재 북한 주민들도 관련 소식을 접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에서 김 위원장의 현지시찰 소식이나 행보는 통상 하루나 이틀가량이 지난 뒤 공개된다는 점에서,

더구나 해외에서의 시찰이나 행보를 불과 반나절 만에 신속히 전한 건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김 위원장의 출국 소식도 불과 하루 만에 전격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김 위원장이 최소 이틀에서 사흘은 평양을 비운다는 점을 북한 사회 전체에 공개한 것으로 다소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북한 매체의 최근 이 같은 잇단 이례적 보도는 김정은 위원장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체제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을 대내외적으로 드러내면서 동시에

집권 7년 차를 맞는 김정은이 앞으로는 리더십의 변화를 보일 것이라는 암시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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